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미니멀리즘’이라고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너무 복잡한 현대 사회에 염증을 느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삶은 좀 단순하게 살 수 있을까’ 이런 고민에서 시작된 생각이죠. 한 미니멀리스트가 쓴 책이 있습니다. 책 제목이 의미가 있어 오늘 목회 서신의 제목으로 잡았습니다. “나는 인생에서 중요한 것만 남기기로 했다”
이 책을 보면 2017년 미국 플로리다주를 강타했던 허리케인 ‘어마(irma)’ 이야기가 나옵니다. 남편과 다섯 살 된 아들과 함께 위험한 순간을 넘기고 안전한 보트 위에 올라 앉았을 때를 생각하며 ‘로리’는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그 순간 내가 두고 온 물건들은 전혀 떠오르지 않았다. 내게 필요한 모든 존제가 옆에 있었으니까. 우리 가족 모두 무사하니 그거면 충분하다고 생각했다.” 단순히 욕심없이 살라는 이야기가 아닙니다. 정말 중요한 것을 놓쳐서는 안된다는 것을 말하죠.
예수를 믿고 따르는 ‘크리스천’으로 우리는 무엇을 놓쳐서는 안될까요? 허리케인 어마가 아니라 그보다 더 반갑지 않은 죽음이라는 손님이 찾아 온다면 우리는 무엇을 붙잡게 될까요? 이 질문 끝에 찬송가 150장을 불러 봅니다.
최후 승리를 얻기까지 주의 십자가 사랑하리
빛난 면류관 받기까지 험한 십자가 붙들겠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