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철학자 김형석 교수는 1920년에 평안남도 대동에서 태어났으며, 한국전쟁이 일어나기 3년전 1947년 여름 38선을 넘어 남쪽으로 내려 왔다고 합니다. 한국전쟁 직후 지금의 취업난보다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대부분 사람들이 무직자였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제대로 된 직장이 없었기 때문입니다. 젊은이들의 상당수는 구두닦이를, 나이 든 사람들은 지게꾼이 되어 짐을 나르던 시절이 있었던 것입니다. 그뿐 아니라 셋방이 없어 아는 사람의 문간에 머물기도 하고, 잠자리에 들 때는 옷을 벗는 것이 아니라 있는 옷을 더 입어야 체온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합니다. 불과 70년전 대한민국의 상황이었습니다.
눈부신 발전을 이루었지만 여전히 우리 사회는 모순을 안고 있으며, 열악한 노동 환경에서 일을 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것을 너무나 잘 알기에 100세의 철학자는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들려줍니다. “일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그 어려움을 이겨낼 수 있고, 일에 감사할 줄 아는 사람이 모순투성이 사회를 혁신할 수 있는 자격을 갖는 것이다.” 어려운 이야기 같지만 결국 지금 내가 하고 있는 일에 감사하는 마음을 가진 사람이 되라는 뜻입니다.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8]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