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대 초반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할 때의 일입니다. 가을 이맘때였습니다. 전교생이 학교 운동장에서 출발해서 마을을 한 바퀴 돌아오는 달리기 대회가 있었습니다. 1,000여명의 학생들이 출발 신호에 맞추어 달리는데, 그 속에서 저는 1등을 해야 겠다는 마음으로 열심히 달렸습니다.
마을을 한 바퀴 돌고 다시 학교로 돌아오는 길, 학교 정문을 통과하고 나면 오르막길이 계속 됩니다. 그 긴 오르막을 오르며 숨이 차오르던 그때 이런 생각을 했습니다. ‘인생길을 달려가다가 보면 내리막도 있고 오르막도 있는데, 이 순간 함께 발 맞춰 갈 수 있는 동역자가 있다는 것이 정말 감사한 일이구나.’
우리는 모두 예수님을 만나 세례를 받고 믿음의 여정에 들어서 있습니다. 믿음으로 출발한 이 길, 끝까지 완주하기 위해 우리가 조심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얽매이기 쉬운 죄”입니다. 그리고 우리에게 필요한 것이 바로 “인내”입니다. 인내함으로 예수를 바라보며 믿음의 여정을 달려가야 합니다. 이 길을 달려 가는 동안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허락하신 것들 가운데 하나가 바로 “믿음의 동역자”입니다. 용기를 내어 옆에 계신 분들에게 이렇게 한번 인사해 보시기 바랍니다. “함께 해줘서 감사합니다. 함께라서 외롭지 않습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