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성모병원 정신건강의학과 의사로 그리고 가톨릭의대 교수로 스마트 폰이 뇌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한 김대진 교수가 쓴 책 가운데 “청소년 스마트 폰 디톡스”라는 책이 있습니다. 그의 책에 보면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우리 아이들의 뇌가 줄어들고 있다.”
뇌 발달 과정에 청소년기는 추론과 의사결정 그리고 타인의 행동과 의도를 파악하고 본인의 행동을 조절하는 사회적 인지 능력이 발달 되는 시기입니다. 그래서 아동기와 청소년기는 뇌가 계속해서 커져가는 단계입니다. 그러나 스마트 폰에 중독된 아이들의 뇌는 점점 줄어 든다고 하죠. 심각한 문제입니다.
스마트 폰에 중독된 아이들은 다음 5가지를 잃어 버린다고 합니다. 첫 번째는 수면상실입니다. 부모님이 잠든 사이 아이들은 스마트 폰을 붙들고 밤을 새우죠. 두번째는 기억능력상실입니다. 스마트 폰을 너무 의존하다보니 디지털 치매라는 말까지 등장했습니다. 세번째는 인지능력상실, 네번째는 언어능력상실 그리고 다섯번째는 공감능력상실입니다. 기억하고 인지하고 말하고 공감하는 일은 뇌가 하는 일입니다. 뇌가 제기능을 하지 못하니 결국 뇌가 줄어 들 수 밖에 없는 것이죠. 김대진 교수는 “뇌가 줄어든다는 것은 마음을 잃어버리는 것이다”라고 합니다.
이것이 청소년들만의 문제일까요? 게임과 유튜브 영상, 스마트 폰에 길들어진 우리 모두의 문제입니다. 그러니 단 5분 마음을 다해 하나님 말씀을 묵상하는 것이 쉽지 않습니다. 눈을 감고 하나님께 기도하는 시간에는 온갖 생각이 머리속을 떠나지 않습니다.
“마음을 다하는 것”은 훈련이 필요합니다. 유대인들은 어린 시절부터 부모들이 자녀들에게 마음을 다하는 훈련을 시킨다고 합니다. 아주 작은 일에도 마음을 다하게 하죠. 그림 하나를 그려도 마음을 다한 그림은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어려서부터 마음을 다하는 훈련을 받은 친구들은 어떤 일을 대충하는 것을 힘들어 합니다.
마음을 다하는 훈련을 어디서부터 시작하면 좋을까?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 시간, 하나님은 우리의 마음을 받으시길 원하십니다. 헛되이 하나님을 예배하는 이스라엘 백성들의 모습을 보고 안타까운 마음에 예수님께서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 백성이 입술로는 나를 공경하되 마음은 내게서 멀도다 [마15:8]
우리의 예배는 어떤가요? 입술의 고백이 아닌 온 마음을 담아 하나님께 이렇게 고백해 봅시다. “하나님~ 정말 많이 사랑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