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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한주도 평안하셨습니까? 넓은 지면은 아니지만 매 주일 목회 서신을 쓰는 이유가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글을 통해서 성도들에게 위로와 격려의 인사를 드리기 위해서입니다. 당연히 한 분 한 분 손을 잡고 인사나누면 더 좋겠죠. 하지만 혹여나 예배 준비하는데 소홀해 질 것 같아 글을 통해 인사를 드리는 것입니다. 오늘은 특별히 지난 한주 책을 읽으며 알게 된 편지를 여러분과 나누고 싶었습니다. 

이 편지는 주님 다시 오시기를 갈망하며 살았던 초대교회 성도들이 어떤 삶을 살았는지 증언해주는 편지입니다. 주후 2세기에 살았던 디오그네투스에게 보내진 편지로서 요한의 제자이며 사머나교회 감독이었던 폴리캅(Polycarp)에 의해 작성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디오그네투스께…. 그리스도인들은 자신들만의 도시에 사는 것도 아니며, 특별한 방언을 사용하거나 독특한 생활 방식을 따르지도 않습니다. 그들은 각자의 상황에 따라 도시에 살면서 지역의 관습을 따르고, 의복과 음식과 그 밖의 생활에서도 놀라운 조화를 이루며 살아 갑니다. 

누구나 하듯이 그들은 혼인을 하고 자녀를 낳지만 갓난아기를 내어다 버리지 않습니다. 누구와도 밥상을 함께 나누지만 잠자리를 함께 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육신을 입고 있지만 육체를 따라 살지 않습니다…. 그들은 정해진 법률에 복종하지만 그들의 생활 모습은 그 법을 초월합니다. 모든 이들을 사랑하면서도 모든 사람들에게 핍박을 받습니다. 그들은 가난하지만 많은 사람을 부유하게 합니다 ….

불멸하는 영혼이 사멸하는 육체의 장막 속에 기거하듯이 그리스도인들은 부패해가는 세상 한 가운데서 나그네 마냥 살아갑니다. 썩지 않는 천국을 기다리면서….

초대교회 성도들은 사람들과 어울려 평범한 삶을 살았습니다. 평범한 가운데 천국 백성으로 구별된 삶을 살았으며, 천국에 대한 소망을 잃지 않았습니다. 이 편지를 보며 청년 시절 많이 불렀던 찬양이 떠올랐습니다. 제목은 “하늘 소망”입니다. 

주님 그 나라에게 이를 때까지 순례의 걸음 멈추지 않으며
어떤 시련이 와도 나 두렵지 않네 주와 함께 걷는 이 길에….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옆에 계신 분들은 주와 함께 걷는 이 길을 함께 걷고 있는 믿음의 동역자들입니다. 옆에 계신 분들에게 이렇게 인사해 봅시다. “힘을 내세요. 기도하고 있습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