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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 당신에게 “지금까지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일이 더 많았습니까? 힘든 일이 더 많았습니까?”라고 묻는다면 어떻게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저는 아무리 생각해도 좋은 일이 더 많았던 것 같습니다. 그래서 감사하죠. 

경북 청도에 가면 ‘동산 기도원’이라는 아주 작은 기도원이 있습니다. 21살 때 혼자 기도원에 가서 3일 동안 금식한적이 있습니다. 누가 시켜서 간 것이 아닙니다. 막상 군대를 가려니 불안한 마음이 사라지지 않아서 금식 기도를 해야겠다는 마음을 먹고 갔죠. 1997년 1월 첫째 주에 날씨가 얼마나 추웠는지 모릅니다. 3일동안의 그 시간은 하나님안에서 너무나 마음 따뜻했던 시간으로 저의 기억속에 남아 있습니다. 그때부터 힘든 일이 있거나 정말 중요한 결정을 해야 할 때는 누가 시키지 않고도 자연스럽게 금식하며 기도하게 되더군요. 

새벽 기도도 똑같습니다. 30대 초반 교회 사역을 하며 제일 힘들었던 사역이 새벽을 깨워 기도하는 것이었습니다. 결혼하고도 아내가 깨워주지 않으면 알아서 일어나는 경우가 거의 없었습니다. 그래서 처음에 캐나다 왔을 때 새벽 기도회가 없어서 너무 좋았습니다. 그러나 얼마가지 않아 아내에게 함께 새벽에 기도하러 교회에 가자는 말이 나오더군요. 무엇이 이렇게 저를 변하게 했을까요? “하루 하루 기도로 내 삶을 채워가지 않고는 내가 할 수 있는 것이 없구나” 이 사실을 깨닫게 된 것입니다. 그때부터 새벽에 저절로 눈이 떠졌습니다. 

우리의 삶을 돌아보면 좋은 날과 좋은 날 사이에는 항상 힘들고 괴로운 날들이 있었습니다. 누구나 경험하는 삶의 패턴속에 하나님의 의도가 숨어 있다고 합니다. 

형통한 날에는 기뻐하고 곤고한 날에는 되돌아 보아라
이 두 가지를 하나님이 병행하게 하사
사람이 그의 장래 일을 능히 헤아려 알지 못하게 하셨느니라 [전 7:14] 

하나님 의도대로 “오늘”이라는 하루가 형통한 날이 될지, 곤고한 날이 될지 우리는 알 수 없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누구를 바라 봅니까?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입니다. 그리고 오늘 이 하루가 형통한 날이 되고 좋은 일로 가득하면 하나님께 감사의 노래를 기쁨으로 부르는 거죠. 반대로 오늘 이 하루가 내 삶에 곤고한 날이라면 이 하루를 기도로 채워가는 것입니다. 

“지금 내가 어떤 환경에 처했느냐”보다 더 중요한 것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지금 내가 하나님과 함께 하고 있는가”입니다. 높은 산이 거친 들이 초막이나 궁궐이나 내 주 예수 모신 곳이 그 어디나 하늘 나라…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