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여고생이 정신과 전문의에게 보낸 상담 편지입니다. 여러분이라면 이 학생에게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는지 생각해보시기 바랍니다.
저는 이혼하신 아빠와 단 둘이 사는 여학생입니다. 성격, 생활 습관, 아빠와 하나부터 열까지 맞는게 없어요. 집안 일은 모두 제가 도맡아 하는 상황입니다. 아빠가 저에게 많이 의지하시는데, 솔직히 너무 힘이 들어요. 고등학교 졸업만 하면 독립하고 싶은데, 아빠 혼자 남겨두는 것도 걱정이 됩니다. 또 제가 당장 독립할 수 있는 형편도 아니고요. 어떻게 하면 아빠와 잘 지낼 수 있을까요?
고등학생이면 어린 나이입니다. 공부에 집안일까지 그리고 혼자 되신 아버지까지 챙기려니 당연히 버거울 수 밖에 없습니다. 그래서 빨리 독립을 하고 싶은데, 혼자 될 아빠가 또 걱정이 된다고 합니다. 이렇게 착한 딸에게 우리는 어떤 조언을 해줄 수 있을까요?
한 가정 전문 사역 기관에서 “당신은 가정에서 행복을 느끼는가?” 설문 조사를 했다고 합니다. 응답자 가운데 단 5%만 “행복을 느낀다”고 답을 했고, 10% 정도는 “그냥 산다”에 답을 했습니다. 전체 응답자 중에 85%가 “불행하다”고 응답했습니다. 부모는 부모대로, 자식은 자식대로 불행하다는 것입니다.
크리스천 심리 상담가로 활동하는 박상미 교수는 그녀의 책 『가족 상담소』에서 “많은 경우 서로를 너무 몰라서 더 아프게 한다” 그래서 행복한 가족을 꿈꾼다면 “배워야 한다”고 그녀는 말합니다. 배움을 통해서 “더 나아지고 싶다”는 용기를 내는 것만 해도 치유가 시작 된다는 것이죠.
삶의 여러 문제로 지쳐 있는 우리에게 예수님께서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수고하고 무거운 짐 진 자들아 다 내게로 오라 내가 너희를 쉬게 하리라
나는 마음이 온유하고 겸손하니 나의 멍에를 메고 내게 배우라
그리하면 너희 마음이 쉼을 얻으리니 [마 11:28~29]
더 나아지고 싶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예수님은 “내게 오라, 그리고 내게 배우라”하십니다. 그래야 비로소 마음이 쉼을 얻을 수 있다고 하셨습니다. 이해가 되지 않았던 부모님의 행동이 있다면, 예수님께 여쭤보십시오. 방황하는 자녀에게 어떤 말을 건네야 할지 모르겠다면, 예수님께 질문해 보십시오.
질문이 없으면 배움도 없습니다. 배움은 질문에서 시작합니다. 예수님께 묻고 또 묻는 가운데 우리의 마음이 쉼을 얻기를 축복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