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낙심’의 사전적 정의는 ‘바라던 일이 이루어지지 아니하여 마음이 상함’입니다. 그런데 생각해보면 마음대로 되지 않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래서 낙심 될 일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조정민 목사가 쓴 책 가운데 “왜 낙심하는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이 책은 각 장이 끝날 때마다 저자가 성도들을 만나 나누었던 신앙 상담 내용이 실려 있습니다. 다음 이야기는 책에 실린 한 성도의 이야기입니다.

딸 아이가 유학을 가고 싶다고 해서, 사립외고를 다니며 유학 준비를 하게끔 뒷바라지를 했다. 그런데 딸의 성적이 너무 좋지 않았다. 부담 될 정도로 투자를 했는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니 너무 실망스럽고 낙심되었다. 아이가 미워질 정도였다. 이제 와서 딸의 꿈을 무시하고 현실에 맞게 진로를 수정하라고 다그치기엔 마음이 약하다. 마음은 마음대로, 돈은 돈대로 깨지고 너무 힘들고 괴롭다. 어떻게 하면 좋을까?

긴 이야기 끝에 저자는 이런 조언을 들려주죠. “무리 할 것 없습니다. 형편이 안 되어도, 아이가 정말 원하면 죽을 힘을 다해서 자기 길을 찾아갈 것입니다. 하고자 하는 열정은 막을 수 없습니다. 특히 하나님이 주신 꿈이라면 그 누구도 못 말립니다. 그러나 간절한 꿈이 아니면 포기해 버릴 것입니다.” 누구나 다 아는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이 쉬워 보이는 일도 내 마음대로 되지 않습니다.

열왕기하 6장에 보면 아람 왕이 엘리사를 잡기 위해 군대를 보내어 그가 살고 있는 ‘도단성’을 에워싼 사건이 나옵니다. 아침에 일어난 엘리사의 사환이 수많은 군대를 보고 낙심이 되어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아아, 내 주여 우리가 어찌하리이까!” 그때 엘리사가 그의 사환에게 이렇게 이야기 합니다. “두려워하지 말라 우리와 함께 한 자가 그들과 함께 한 자보다 많으니라.” 그리고 엘리사는 젊은 사환을 위해 “그의 눈을 열어 보게 하옵소서”라고 하나님께 기도합니다. 

여호와께서 그 청년의 눈을 여시매 그가 보니
불말과 불병거가 산에 가득하여 엘리사를 둘렀더라 [왕하 6:17]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낙심 되는 일이 있습니까? 우리 함께 이렇게 기도합시다. 하나님 우리의 눈을 열어 주옵소서!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