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 강연이나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면, 방송 연출자의 철저한 계산 속에 가짜 박수와 환호 그리고 가짜 웃음 소리가 삽입되어 있다고 합니다. 결국 우리가 듣게 되는 소리는 실제 현장의 소리에 가짜 웃음과 박수 소리가 효과음처럼 덧씌워진 것입니다.
왜 이렇게 할까요? 같은 장면이라도 웃음 소리가 들어간 영상을 사람들이 훨씬 더 재미있게 느끼기 때문입니다. 사람들의 웃음 소리에 따라 웃게 되고, 그러다 보니 더 재미있게 느껴지는 것입니다.
웃음뿐만 아니라 우리는 무엇이 옳고 그른지를 판단하는 과정에서도 주변 사람들의 반응에 영향을 받는다고 합니다. 심리학에서는 이를 ‘사회적 증거’, 혹은 ‘집단 동조 현상’이라고 말합니다.
물건을 살 때도 마찬가지입니다. 가장 많이 팔린 물건이 반드시 가장 좋은 물건일까요? 물론 그럴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온라인 쇼핑몰에서 물건을 검색하면 가장 먼저 눈에 들어오는 것이 ‘베스트셀러’ 표시가 붙은 제품들입니다.
서점에서도 다르지 않습니다. 자연스럽게 ‘베스트셀러’ 코너에 손이 갑니다. 많은 사람들이 읽은 책이라고 하니 왠지 나도 읽어야 할 것 같은 마음이 들기 때문입니다. 그렇게 사두고 읽지 못한 책이 한두 권쯤은 있을 것입니다.
코미디 프로그램을 보며 웃는 것, 물건이나 책을 하나 더 사는 것은 큰 문제가 되지 않습니다. 그러나 분명히 옳지 않다는 것을 알면서도 “다들 하니까 나도 한다”라고 행동하는 순간, 그것은 결코 가볍게 넘길 수 있는 문제가 아닙니다.
가짜 웃음과 가짜 환호 속에 속아 남어가서는 안 됩니다. 미움과 다툼, 술취함과 방탕함, 탐욕과 거짓의 소리가 넘쳐나는 이 세상입니다. 이런 세상에서 우리는 어떤 소리를 내어야 할까요?
성도가 세상을 판단할 것을 너희가 알지 못하느냐…
지극히 작은 일 판단하기를 감당하지 못하겠느냐 [고린도전서 6:2]
이 말씀은 세상을 정죄하라는 뜻이 아니라, 세상을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어갈 책임이 우리에게 있다는 의미입니다. 다시 말해, 하나님의 말씀을 따라 살아가는 우리의 삶을 통해서 이 세상이 올바른 방향으로 가도록 소리를 내어야 합니다.
“나 한 사람이 말씀대로 산다고 세상이 바뀌겠어?” 이렇게 생각할 수 있습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우리를 향해 세상의 소금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지역에 따라 차이가 있지만, 바닷물이 짠 이유는 약 3.5%의 염분 때문이라고 합니다.
세상을 변화시키는 것은 영향력의 문제이지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비록 적은 수일지라도, 하나님 앞에서 깨어 기도하고 세상의 흐름을 따르지 않고 말씀을 따라 사는 우리를 통해서 우리가 살고 있는 이 도시가 변화 될 줄 믿으시기 바랍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