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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서 가장 깊은 바다에 사는 작은 물고기가 있습니다. 이름은 스네일피쉬입니다. 심해 8,000미터에서 사는 스네일피쉬가 견뎌야 하는 물의 압력이 8,200톤에 달한다고 합니다. 상상이 되지 않는 압력입니다. KTX 열차 한 대가 65톤이라고 하니, 8,200톤은 KTX 126대를 쌓아 올린 무게와 같습니다. 이 정도의 압력을 이겨내려면 얼마나 강해야 할까요.

사람이 만든 잠수정도 지금까지 6,000미터가 한계라고 합니다. 강철로 만든 잠수정보다 더 강한 몸이 없다면 그 깊은 곳에서 산다는 것은 불가능한 일입니다. 그런데 스네일피쉬의 몸은 강철이 아니라 달팽이처럼 말랑말랑하다고 합니다. 부드럽고 연약한 몸으로 심해 8,000미터에서 산다는 것은, 작은 몸 안에 그 압력을 견딜 힘이 있다는 뜻입니다. 정말 놀라운 일입니다.

이 작은 물고기도 누가 만드셨을까요? 하나님께서 만드셨습니다. 그 깊은 바다에서도 살수 있도록 필요한 모든 것을 주신 분이 하나님이십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우리도 마찬가지입니다. 우리를 지으신 분은 하나님이시며, 우리에게 주어진 삶의 자리에서 살아갈 힘을 주시는 분 또한 하나님이십니다. 이방인의 사도가 되어 온갖 핍박을 이겨낸 바울은 다음과 같이 고백합니다.

사람이 감당할 시험 밖에는 너희가 당한 것이 없나니
오직 하나님은 미쁘사
너희가 감당하지 못할 시험 당함을 허락하지 아니하시고
시험 당할 즈음에 또한 피할 길을 내사
너희로 능히 감당하게 하시느니라 [고전 10:13]
 

지금까지 하나님은 감당할 수 없는 시험을 우리에게 허락하신 적이 없습니다. 앞으로도 그러실 것입니다. 하나님은 버틸 수 없는 깊은 곳으로 우리를 홀로 내려보내지 않으십니다. 그러므로 우리는 상황을 두려워하거나 환경 때문에 절망할 필요가 없습니다. 

2월의 첫날입니다. 아직 겨울의 찬바람이 남아 있는 이 계절, 눈이 올 수도 있고 비 바람이 불 수도 있습니다. 길고 추운 겨울을 살아갈 힘을 하나님께서 이미 우리에게 주셨습니다. 

조금은 버겁고 힘들 수 있습니다. 우리에게 주어진 그 자리에서 조용히 그러나 담대하게 살아가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지켜보고 계심을 잊지 마시기 바랍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