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회를 처음 오신 분들에게 이런 질문을 종종 받습니다. “장로교, 감리교, 성결교, 침례교는 뭐가 다른가요?” 간략하게 설명을 드리면 이어서 이런 질문이 자연스럽게 따라옵니다. “왜 교단이 이렇게 많은가요?” 교회 역사 속에서 각 교단은 특별한 의미를 지니고 있습니다. 그러나 우리가 한 가지 기억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교단이 하나님이 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저는 장로교 교회에서 평생 신앙생활하였습니다. 그래서 저는 장로교의 전통과 교리를 아주 소중하게 여깁니다. 그러나 장로교 교리가 좋기 때문에 모든 믿는 사람이 장로교 교인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지는 않습니다. 왜냐하면 우리의 목표는 장로교 교인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의 제자를 세우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교회 안에서는 이런 질문을 종종 듣습니다. “왜 우리는 성경 봉독 때 일어나지 않나요?”, “왜 주기도문을 매주 하지 않나요?”, “왜 축도 때는 다 함께 서지 않나요?” 각자가 생각하는 예배의 기준에 맞지 않다는 것입니다. 질문하는 분들의 마음속에 예배에 대한 진지한 고민이 담겨 있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성경은 우리에게 예배의 본질을 가르칠 뿐, 반드시 지켜야 할 형식을 규정하고 있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가 익숙하게 여기는 것과 나의 기준이 하나님의 말씀보다 앞서고 있지는 않은지 돌아볼 수 있어야 합니다. 왜냐하면 내 생각을 내려놓지 않으면, 작은 차이가 갈등이 되고, 그 갈등이 결국 공동체를 아프게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우리에게 꼭 필요한 고백이 있습니다.
나는 날마다 죽노라 [고전 15:31]
하나님 말씀대로 살기 위해서 내가 붙들고 있는 생각과 기준을 내려놓는 것, 그것이 바로 믿음의 길입니다. 우리가 함께 지켜가야 하는 것은 어떤 교단의 이름이나 형식이 아니라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그리고 그 말씀 앞에서 먼저 변화되어야 하는 사람은 다른 누군가가 아니라 “나” 자신입니다.
날마다 하나님 말씀 앞에 내 생각을 내려놓고, 주님이 원하시는 교회, 사랑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는 공동체가 되어, 우리 함께 제자의 길을 걸어가기를 소망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