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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세상 끝의 카페’(John P. Strelecky)라는 책이 있습니다. 소설 속에 주인공 존은 평범한 직장인입니다. 치열한 직장 생활에 지친 존은 기분 전환을 위해 큰 마음을 먹고 일주일동안 휴가를 떠나죠. 들뜬 마음으로 출발했지만 사고로 꽉 막힌 도로에 갇혀 버린 그는 과감하게 핸들을 돌려 낯선 길에 들어섭니다. 밤은 깊어가고 자동차 기름도 떨어져갑니다. 결국 존은 길을 잃게 되죠. 그렇게 존이 도착하게 된 곳이 바로 ‘세상 끝의 카페(The Cafe on the Edge of the World)’였습니다.

운전으로 지친 존이 카페 문을 열고 들어오자 카페 직원이 반갑게 그를 자리로 안내 해줍니다. 카페 직원의 이름은 케이시입니다. 그녀는 자리에 앉은 존에게 이렇게 인사를 건냅니다. “세상 끝의 카페에 오신 것을 환영합니다.” 간단한 인사를 나누고 케이시는 메뉴판을 존에게 건내주죠. 배가 고팠던 존은 메뉴판을 들여다 봅니다. 평범해 보이는 카페 메뉴판에는 아주 특별한 질문이 적혀 있었습니다.

♡기다리는 동안 생각해 볼 것♡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죽음이 두렵습니까?
충만한 삶을 살고 있습니까?

케이시가 존에게 묻습니다.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 카페 직원이 손님에게 할 질문이 아닙니다. 하지만 길을 잃고 ‘세상 끝의 카페’에 도착한 존에게는 중요한 질문이었습니다. 메뉴판에 적힌 3가지 질문을 통해서 존은 ‘어떤 사람이 행복한 사람인가’를 깨닫게 되죠. 행복은 멀리 있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왜 여기 있는지 그래서 존재의 이유에 맞는 일을 하는 사람이 진짜 행복한 사람이라는 결론에 이르게 되죠.

존의 답에 동의가 되시나요? 누군가 여러분에게 “당신은 왜 여기 있습니까”라는 질문을 한다면 무엇이라고 대답을 하시겠습니까? 이 질문은 존재의 이유를 묻는 질문입니다. 다윗은 그림자같이 분주한 사람들의 삶을 보며 이렇게 고백합니다.

진실로 각 사람은 그림자같이 다니고 헛된 일에 분요하며
재물을 쌓으나 누가 취할지 알지 못하나이다
주여 내가 무엇을 바라리요 나의 소망은 주께 있나이다 [시편 39:6~7]

헛된 일에 분주하게 살다가 보면 삶의 방향을 잃어버릴 수 있습니다. 속도보다 중요한 것은 방향입니다. 바른 방향으로 가고 있지 않다면 결국 후회하고 말 것입니다. 무엇을 바라시나요? 우리의 소망은 오직 주께 있습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