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일 아침 여러분의 얼굴을 보면 “무슨 말부터 하면 좋을까?”를 한참 고민했습니다. 고민 끝에 인사드립니다. “지난 한 주, 많이 애쓰셨습니다.”
우리말에 “애쓴다”라는 표현은 단순히 바쁘게 산다는 뜻을 넘어, “실수하지 않고 온전히 무언가를 해내기 위해 노력한다”는 뜻입니다. 정도의 차이가 있겠지만, 우리는 모두 하루하루 애를 쓰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그토록 애를 썼음에도 불구하고 일이 뜻대로 풀리지 않을 때가 있습니다. 나름 완벽하게 준비했다고 생각했는데, 원하는 결과를 얻지 못해서 깊은 좌절에 빠지곤 합니다. 차라리 애를 쓰지 않았다면 덜 아팠을 텐데, 노력한 만큼 실망도 커질 수밖에 없습니다.
이럴 때, 완전히 무너져 버리는 이도 있지만 반대로 또다시 일어나는 사람도 있습니다. 무엇이 이런 차이를 만들까요? “당신의 삶은 왜 쉬워야 한다고 생각하십니까?”라는 책에 보면 그 이유가 “능력”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의 문제라고 합니다. 실패를 성장의 과정으로 여기고 칠전팔기(일곱 번 넘어지고, 여덟 번 일어난다)의 태도를 가진 사람이 있는 반면, 이것으로 인생 전체가 실패한 것처럼 단정해 버리는 사람도 있습니다.
요즘 청년들 사이에서 유행하는 “이번 생은 망했다”는 자조 섞인 말을 들어 보셨을 것입니다. 대학에 가는 것도 쉽지 않지만 졸업해서 취업하는 것은 더 어려운 일입니다. 그런데 취업을 해도 문제입니다. 평범하게 월급을 받아서는 내 집 마련하기가 쉽지 않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이런 상황에서 결혼까지 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 먼 이야기 같아서 청년들의 입에서 “이번 생은 망했다”는 말이 나오는 것입니다.
하루하루 애쓰며 살아가는 성도들을 위해 기도하는 가운데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한 가지 응답이 있습니다. 그것은 바로 “무던히 애를 썼는데, 결과가 좋지 않다고 해서 그것 때문에 삶이 망하거나 실패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세상 사람들은 자신의 의지나 긍정적인 생각으로 태도를 바꾸려 합니다. 하지만 우리 그리스도인에게 태도란 곧 “믿음”입니다. 당장의 결과가 아니라, 우리의 모든 애씀을 아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는 하나님을 바라보는 것이 우리의 믿음이자 삶을 대하는 태도입니다.
지난 한 주, 애를 쓰고도 뜻대로 되지 않아 마음이 무너지는 순간이 있으셨습니까? 눈앞의 결과 때문에 실망하거나 주저앉지 마십시오. 다시 무릎 꿇고 기도하며 일어서면 됩니다.
여호와는 네게 복을 주시고 너를 지키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의 얼굴을 네게 비추사 은혜 베푸시기를 원하며
여호와는 그 얼굴을 네게로 향하여 드사 평강 주시기를 원하노라 [민6:24-26]
믿음으로 다시 일어나 우리에게 복 주시기를 원하시는 살아계신 하나님을 바라보는 이 아침이 되길 축복합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