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ip to main content

“고통은 헛되지 않아요”라는 책이 있습니다. 저자는 엘리자베스 엘리엇입니다. 그녀는 “창끝(The End of the Spear)”이라는 영화로 우리에게 알려진 선교사 짐 엘리엇의 아내입니다. 짐 엘리엇은 스물여덟의 젊은 나이에 에콰도르 아우카 부족에게 복음을 전하러 갔다가 순교하게 되죠. 남편의 소식을 들은 후,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2년 동안 “하나님, 물이 저를 침몰시키지 못하게 도와주세요”라고 기도했다고 합니다. 긴 고통의 시간, 그녀가 붙든 하나님의 말씀입니다.

네가 물 가운데로 지날 때에 내가 너와 함께 할 것이라
강을 건널 때에 물이 너를 침몰하지 못할 것이며 [사 43:2]

그렇게 2년의 시간이 흐른 뒤, 그녀는 남편을 죽인 아우카 부족을 찾아가 16년 동안 그들과 함께 살며 복음을 전합니다. 이후 미국으로 돌아온 그녀는 에디슨 레이치라는 신학자와 재혼을 합니다. 하지만 행복한 결혼 생활을 오래가지 못하죠. 3년 6개월 만에 남편이 암으로 세상을 떠나게 된 것입니다. 

한 번도 아니고 두 번이나 남편을 먼저 보낸 상실과 그 슬픔의 깊이를 누가 감히 헤아릴 수 있을까요. 아무도 이해할 수 없는 그 아픔을 아시는 분이 계십니다.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겪는 고통의 깊이뿐 아니라, 왜 우리가 그러한 고통을 통과해야 하는지까지도 아시는 분이십니다.  

두 번의 인생의 광풍을 지나며 엘리자베스 엘리엇은 이렇게 고백합니다. “고통은 헛되지 않았고, 사랑을 배우게 하는 하나님의 길이었다.”

고난의 파도가 밀려올 때 우리는 이렇게 기도합니다. “하나님, 어디 계십니까? 언제까지 잠잠하시겠습니까?” 기다림의 시간이 힘들 수 있습니다. 하지만 그 시간속에 하나님이 함께 하시죠. 성경은 그 시간을 이렇게 말합니다.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으리니
낮도 아니요 밤도 아니라 어두워 갈 때에 빛이 있으리로다(슥 14:7)

엘리자베스 엘리엇의 삶은 이 말씀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우리에게 생생하게 보여줍니다. 두 번의 상실의 시간은 분명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빛과 어둠이 뒤섞인 인생의 시간이었습니다. 그러나 스가랴 선지자가 말한 것처럼, “여호와께서 아시는 한 날”이 있었고, 그 날에 하나님은 어둠 속에서도 빛을 비추셨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낮도 아니고 밤도 아닌 시간, 어둠이 깊어지는 것처럼 보이는 그 순간까지 하나님의 손에 있습니다. 오늘이라는 시간도 하나님의 손 안에 있습니다. 우리의 삶의 1분 1초까지 다 하나님의 주권 아래 있습니다. 그 가운데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바라시는 삶이 있습니다. 예수님처럼 살아가는 것입니다. 이 땅에서 작은 예수가 되어 사랑으로 열매 맺는 이 하루가 되길 바랍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