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이었습니다. 오후가 되었는데 날씨가 너무 좋아서 오랜만에 밀레이크로 향했습니다. 놀이터에서 뛰어노는 아이들, 탁구를 치는 사람들, 레이크를 따라 달리고 또 걷는 사람들로 공원이 가득했습니다. 그들 사이에 어울려 저도 한 시간을 걸었습니다.
걷다 보니 오래된 기억 하나가 떠올랐습니다. 한국에 있을 때 갑자기 허리가 아파 제대로 걷지 못했던 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에 갔더니 의사 선생님이 “책상에 오래 앉아 계시죠?”라고 묻더군요. 그때가 한창 석사 논문을 쓰던 시기였습니다. 아침에 도서관 문이 열리면 밤늦게까지 책 속에 파묻혀 지내던 때였습니다. 그래서인지 허리 주변 근육이 많이 약해졌다고 하며, 척추를 지탱하는 근육을 강화해야 한다고 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권해준 운동이 ‘걷기’였습니다. 그때 의사 선생님이 해주신 말이 아직도 기억에 남아 있습니다. “누우면 죽고, 걸으면 삽니다.”
땀이 날 정도로 한 시간을 걷고 나니 굳어 있던 몸이 살아나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건강을 위해 필요하다는 것을 알면서도 이런저런 이유로 걷는 일조차 미루며 살아갑니다.
그렇다면 몸의 건강을 위해 걷는 것이 필요하다면, 영적인 건강을 위해서는 무엇이 필요할까요? 바로 기도입니다. 기도하면 우리의 영혼이 살아납니다. 반대로 기도하지 않으면 우리의 영혼은 점점 힘을 잃고 무기력해집니다. 기도의 중요성을 아시고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하신 말씀입니다.
항상 기뻐하라 쉬지 말고 기도하라 범사에 감사하라
이것이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너희를 향하신 하나님의 뜻이니라 [살전 5:16~18]
삶의 기쁨이 하나님을 향한 감사로 이어지기까지는 한 가지 중요한 연결 고리가 있습니다. 성경은 기쁨과 감사 사이에 기도를 두고 있습니다.
늘 기뻐하고 싶지만, 현실의 삶은 그렇게 단순하지 않습니다. 기쁨은 상황에 따라 흔들리고, 감사하는 감정은 쉽게 사라집니다. 그런데 기도하면 우리의 시선이 하나님을 향하게 됩니다. 그때 기쁨은 순간적인 감정이 아니라 흔들리지 않는 믿음이 되고, 감사는 하나님을 향한 고백이 됩니다.
이번 주의 날씨가 꼭 우리의 삶을 닮았습니다. 수요일까지는 하늘이 유난히 맑고 좋은 날씨였지만, 금요일에는 많은 비가 내렸습니다. 중요한 것은 날씨가 아닙니다. 어떤 마음으로 그 날을 살아가느냐입니다. 기도는 모든 날을 감사로 바꾸는 하나님의 방법입니다. 잊지 마십시오. “누우면 죽고, 기도하면 삽니다.”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