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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부활절에도 우리 청소년부 학생들이 정성껏 부활절 계란을 만들어 나누어 드렸습니다. 그때 한 성도님께서 저에게 이런 질문을 하셨습니다. “목사님, 왜 부활절에 계란을 함께 나눠 먹습니까?” 혹시 여러분은 아십니까?

당연히 성경적인 근거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활절 계란과 관련된 유래 가운데 이런 이야기가 있습니다. 한 주일학교 선생님이 아이들에게 이런 숙제를 내었다고 합니다. “다음 주일에 부활을 가장 잘 표현하는 물건 하나씩 가져오세요.” 

그렇게 한 주가 지나서 아이들이 저마다 부활을 생각하며 물건을 가져왔습니다. 어떤 아이는 예쁜 꽃을 가져 왔고, 어떤 아이는 나비를 잡아 왔으며, 또 어떤 아이는 돌멩이를 가져왔다고 합니다. 꽃은 새 생명을, 나비는 변화와 새 출발을, 돌은 무덤을 이렇게 아이들이 각자의 생각을 담아 물건을 가져 왔던 것입니다. 

모두가 감탄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가운데, 마지막으로 필립이라는 아이가 조용히 앞에 나왔다고 합니다. 필립의 손에는 빈 계란이 들려 있었죠. 선생님이 빈 계란의 의미를 묻자 아이는 이렇게 대답을 했다고 합니다. “예수님이 다시 살아나셔서 무덤이 비어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순간 교실이 조용해졌다고 합니다. 왜냐하면 꽃도 나비도 그리고 돌도 훌륭했지만 빈 계란이야말로 부활을 가장 잘 표현했다고 모두 생각을 했기 때문입니다. 

물론 실제로 있었던 일인지 알 수는 없습니다. 하지만 부활절 계란이 가진 의미는 바로 예수님의 무덤이 비었다는 것입니다. 계란이 비어 있다는 것은 그 속에 있던 생명이 부화하여 나왔다는 뜻입니다. 

예수님의 무덤도 비었습니다. 빈 무덤이 무엇을 증거합니까? 바로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어제 토요일 오후 청소년부 학생들이 모여 부활절 계란을 정성스레 준비하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오늘 우리가 함께 나누는 이 계란이 단순한 선물이 아니라, 빈 무덤을 증언하는 믿음의 고백이 되기를 소망합니다. 

무덤에 들어가서 흰 옷을 입은 한 청년이 우편에 앉은 것을 보고 놀라매
청년이 이르되 놀라지 말라 너희가 십자가에 못 박히신 나사렛 예수를 찾는구나
그가 살아나셨고 여기 계시지 아니하니라 보라 그를 두었던 곳이니라 [막16:5-6]

담임목사 이신효 드림